"아들! 목욕을 했으면 바로 보일러를 꺼야지! 이번 달 가스비 또 많이 나오게 생겼네!"
어렸을 적 많이 듣던 어머니의 잔소리입니다. 저희 집은 겨울이어도 목욕할 때를 제외하고는 항상 보일러를 외출에 두고 살았어요. 그래서 항상 두꺼운 양말과 잠옷을 입고 집에서 생활을 했던 기억이 있습니다. 올해부터는 제가 결혼을 하고 저의 집이 생겨서 나와 살게 되었는데요. 엄마의 잔소리 부작용으로 인해 내 집만큼은 따뜻하고 아늑한 곳으로 만들고 싶다는 생각이 듭니다. 집이 너무 추우면 자꾸 웅크려 들어서 침대에만 박혀있더라고요. 반면 집이 따뜻하다면, 공부, 스트레칭, 청소 등 더 활동적인 일을 하고 마음의 여유 또한 생기지 않을 까 싶습니다. 그래서 보일러 마음껏 쓰면서 요금폭탄을 피하는 법을 알아보고 있습니다. 위 요금서는 저 집 9월분에 대한 것인데 2명이 살고 가을 임에 불고하고 10000원 가까이 나왔습니다. 이제 'Winter is coming'이니 가스비에 대비를 해야겠다는 생각이 절실히 들더군요.
<한국에너지공단>
◆보일러를 똑똑하게 이용하세요.
난방시스템은 보통 바닥에 따듯한 물이 흐르는 관이 깔려있어서 물이 흐르면서 뜨거운 열을 방바닥으로 전달해줌으로써 작동하는데요. 방 별로 깔려있는 관의 면적이 달라 난방불균형이 발생하게 됩니다. 따라서 어떤 방은 뜨겁고, 어떤 방은 춥게 되죠. 모든 방을 따뜻하게 만들고자 온도를 높인다면 어느 한 곳은 지나치게 뜨거워 가스를 낭비하게 될 것입니다.
이를 위한 해결법은 뜨거운 방의 밸브 일부를 잠그고, 추운 방의 밸브를 열어두는 것입니다. 주의할 점은 밸브를 잠갔을 때 소음과 진동이 계속 심하면 보일러에 과부하가 걸려 안 좋을 영향을 미칠 수도 있습니다.
◆보일러 난방밸브 조정하기(20% 난방량 감소 시 25,923원 절약)
사용하지 않는 방의 밸브는 잠그고, 주 차단(메인) 밸브를 일부 닫힘 위치로 조절합니다. 저희 집은 저와 와이프 2명이 살지만 방이 3개이기 때문에 안 쓰는 방의 밸브는 아예 잠갔습니다. 별 문제는 없더라고요. 그리고 난방을 하지 않는 방에는 문을 닫아 두어 열손실을 방지합시다. 외부로부터 열손실 차단도 중요한데요. 혹시 바람이 새 냉기가 들어오는 창문이 있지는 않은 지 평소 점검을 하는 습관을 가지면 좋습니다.
◆보일러 청소를 생활화하고, 외출할 때는 '외출'기능으로 설정하기(보일러 청소 시 13,007원 절약)
연료의 연소로 인한 그을음이나 재와 물속의 스케일 성분으로 열효율이 나빠지므로 가을철 사용 전에 내부청소를 해주세요. 청소는 5~7년에 한 번 하면 보일러 수명을 연장시키며 난방 효율을 높이고 따라서 난방비도 절약할 수 있습니다. 제가 사는 지역의 경우에는 30평대 아파트 기준으로 10만원 받으시더라고요. 시간은 2시간정도 걸린다고 합니다. 또한 외출할 때 보일러를 완전히 끄면 일정온도까지 재가동하는데 더 많은 에너지가 소비되니 '외출'기능을 활용하도록 합시다. 그런데 여기서 주의하실 점은 일상적인 외출이 아닌 긴 외출인 경우는 당연히 보일러는 끄는 게 좋겠죠?
◆온수온도 줄이기(55도->40도 로 조정 시 8,610원 절약)
온수를 목욕탕 온탕 온도(40℃)정도로 조정하면 물을 데우는 에너지를 절약하고 물 낭비와 아이들 화상의 위험을 줄일 수 있습니다.
이상 난방비 줄이는 법에 대해 알아보았습니다. 일상 속에서 충분히 실천할 수 있는 것들이 지금 당장 실행해 보실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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