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대생분 들이나 치위생사 선생님들이 실습을 시작하면 처음에 주로 겪는 어려움은 방사선 사진 촬영입니다. 직접 담당해서 환자를 쳐내야 하는데 사진은 잘 나와야하는데 환자는 필름 넣는 걸 힘들어하고……. 우리는 필름 위치나 각도 등 감도 없는 상황에서 의사와 환자사이에서 씨름하게 되죠. 저도 1년 동안 실습을 해봤지만, 아직도 상악 대구치 부분은 등각 촬영을 잘 못합니다. 치근단 까지 나오는 게 쉽지 않더라고요. 그래서 국시 공부 중 등각 촬영법에 대한 부분을 다시 정리해봅니다. 이제 실습이나 업무를 시작하시는 선생님께 도움이 되길 바랍니다. 내용은 영상치의학 교과서 4판 기준입니다.
▼먼저 등각으로 사진을 찍는 이유는 평행촬영을 하면 XCP라는 필름 유지 기구로 편하게 찍을 수 있지만 환자의 해부학적 구조의 이유로 모든 필름을 치축과 평행하게 고정시킬 수 없기 때문입니다. 평행으로 촬영하면 아래와 같이 구조물의 왜곡없이 필름에 상이 잘 박힙니다.
▼하지만 필름을 평행하게 댈 수 없는 곳은 아래처럼 등각촬영법의 규칙에 따라 필름을 대고 사진촬영을 해야합니다. 당연히 상의 왜곡은 작게 나마 발생하게 됩니다. 하지만 환자의 불편감을 줄이며 치근단 부위까지 사진이 모두 다 나올 수 있는 장점이 있습니다. 또 왜곡의 수준도 크지 않아 사진 판독에 큰 영향을 미치지 않습니다.
▲등각촬영술의 방법은 먼저 치아의 머리부분에는 필름을 댄 후 뿌리부분은 구개나 구강저에 대는 것입니다. 그 때 치아의 치축과 필름사이에 예각의 각도가 발생하는 데 그 각의 이등분 선을 가상으로 그려보아야 합니다. 그 후 그 가상면에 중심선이 수직으로 입사하도록 관구의 수직각을 맞춥니다.
▼평균적인 수직각은 아래와 같습니다. 이 수치를 참고해서 환자에 맞춰 살짝 변화를 주면 됩니다. 기준은 수평면입니다.
▲저는 처음에는 이 수치를 이용해서 먼저 관구를 세팅한 후 환자의 구강 내 필름을 삽입 한 후에 관구의 위치를 적용했습니다. 환자에 맞게 관구의 위치 조정을 하지않으면 환자마다 치축이 다르기 때문에 길이의 왜곡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치아별 관구의 위치를 알아보겠습니다.
▼ 상악 전치입니다. 관구의 중심은 비첨부위를 지나야 합니다. 비첨은 콧끝인 콧봉우리입니다. 수직각은 약 40도입니다.
▼ 상악 견치입니다. 비익부위가 중심에 옵니다. 수직각은 약 45도 입니다. 비익은 콧날개로 코의 옆 끝으로 보시면 됩니다.
▼ 상악 소구치입니다. 동공에서 비익과 이주를 연결한 선에 수선을 내려 고차하는 부위가 중심위치입니다. 수직각 약 30도입니다. 이주는 귓구멍 앞에 튀어나온 연골부위 입니다.
▼ 상악 대구치입니다. 눈의 외안각에서 비익과 이주를 연결한 선에 수선을 내려 교차하는 부위가 중심입니다. 수직각은 약 20도 입니다. 외안각은 눈의 바깥 끝쪽입니다.
▼하악의 위치는 상악과 비슷한데, 수직적인 높이는 하악 하연 상방 3cm입니다. 수평적 위치는 상악과 비슷합니다.
관구의 각도, 위치 등의 위 자료는 참고용일 뿐입니다. 모든 환자의 구강 내 해부학적 구조가 평균치와 비슷하지는 않습니다. 숙련되신 분들은 환자의 구강을 한번 먼저 보고 관구의 위치를 잡으시더라고요. 그렇다 해도 사진만 전문적으로 찍으시는 방사선사 선생님들도 등각 촬영은 한 번에 못찍으시는 경우를 많이 봤습니다. 한번에 사진이 잘 안나와도 치과 방사선 노출량은 다른 medical 방사선보다 훨씬 적으니 환자의 양해를 잘 구해서 잘 찍으시길 바랍니다.
사진 출처 : 영상치의학 4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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