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 3월 30일 목요일

넘어져서 이가 깨졌어요. 치아외상에 의한 진탕 탈구 파절 정출 함입

넘어져서 이가 깨졌어요. 치아외상의 분류: 

진탕 탈구 파절 정출 함입




 오늘 저희 병원 보존과에 신규환자 한분을 제가 차팅했는데요. 오늘 12시쯤 길에서 서두르다 넘어지셔서 얼굴에 여기저기 상처와 반창고 투성이신분이었습니다. 환자를 보자마자 아! 넘어져서 이를 부딪히셨겠구나 하고 생각을 했는데, 역시나 앞니 2개가 꽤 크게 부러진 상태였습니다. 다행히 치아 안의 신경인 치수는 노출이 되지 않았고, 법랑질과 상아질만 상실된 것 같았습니다. 타진, 촉진, 동요도, 전기치수자극(EPT) 등의 임상검사와 파노라마와 치근단방사선 사진의 방사선학적 검사를 시행하였습니다. 방사선 사진을 보니 치근(치아뿌리)과 주변 치주에는 별 다른 이상은 없었고, 치수 노출은 되지 않았으므로 불완전 치관 파절(Incompleted fracture)로 진단내렸습니다. 치근단 부위는 정상소견이지만 치수는 외상에 의해 괴사되었다고 판단되어 신경치료를 한 후 레진으로 치관부위 수복을 하면 되겠구나 생각했습니다. 예진이 끝난 후 레지던트 선생님이 오셔셔 상황을 설명드리고, EPT 얘기를 하니, EPT 믿을 수 없어요~ 1주일 후 다시 검사할 것이에요. 이러는 겁니다. 그 때 책에서 배운 내용이 생각났습니다. 바로 전기치수자극검사의 허위 음성에 대한 내용이었습니다. 업무가 끝난 후 집에서 와서 다시 공부를 하며 이 글을 적습니다.

 1. 외상의 분류  

 일단 외상에 대해 배워보겠습니다. 먼저 외상성 손상의 분류 입니다. 크게 파절과 탈구로 나눌 수 있습니다.
파절은 치아 경조직의 손상을 의미하며 법랑질의 균열, 치관파절, 치관-치근파절, 치근파절로 세분화할 수 있습니다. 탈구는 치주인대의 손상을 말하며 진탕, 아탈구, 정출, 측방탈구, 완전탈구, 함입으로 세분화할 수 있습니다. 연조직의 열상이나 치조골의 골절 역시 치아의 외상에 의하여 발생됩니다.

 먼저 법랑질 균열은 치질의 손상 없이 법랑질의 불완전 파절을 의미합니다. 치관파절은 법랑질 또는 법랑질과 상아질의 파절입니다. 치관파절은 다시 치수노출이 없는 단순 치관파절(uncomplicated crown fracture)과 치수노출을 동반한 복잡 치관파절(complicated crown fracture)로 나눌 수 있습니다. 치관-치근파절은 법랑질, 상아질, 백악질에 파급된 파절이며, 치수노출이 없는 경우(uncomplicated type)와 치수노출을 동반한 복잡 치관파절(complicated type)이 있습니다. 치근파절은 치근에서의 상아질, 백악질, 치수를 포함하는 파절로 수평성 파절이 주를 이룹니다. 또 파절성 외상과 동시에 탈구성 외상이 나타나는 경우도 많으므로 주의가 필요합니다.

 진탕(concussion)은 타진반응은 보이나 치아의 변위나 동요를 수반하지 않는 치주조직에 한정된 경미한 손상이며, 아탈구(subluxation)는 변위를 수반하지는 않지만 타진반응과 약간의 동요도를 보이는 치주조직의 손상입니다. 모두 다 치주인대로의 혈류장애가 거의 없는데 아탈구에서는 치수로의 혈액공급을 담당하고 있는 혈관의 일부 또는 전부에 손상이 발생될 수 있습니다. 치관측 또는 측방으로 치아가 변위되는 치주조직의 손상은 탈구(luxation) 또는 측방탈구(lateral luxation)라고 합니다. 모두 다 치주인대로의 혈액공급이 완전히 차단되어 있지는 않지만 치수로의 혈액 공급은 완전히 차단되어 있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완전탈구(avulsion)은 치아가 치조와로부터 완전히 이탈한 상태입니다. 치주인대와 치수로의 혈액 공급이 완전히 차단되어 있습니다. 이때는 생리식염수가 있다면 치아 머리를 잡고 치아를 식염수로 적당히 헹구어낸후 빠진 자리에 다시 집어 넣은 후에 거즈나 솜 따위를 물에 적셔서 입에 넣어서 물고 바로 치과에 오시면 됩니다. 재위치가 힘들다면 혀아래 넣어놔서 건조되지 않도록 하거나 우유에 치아를 담가서 30분 내에 치과로 가져오시면 재식술을 시행할 수 있습니다. 함입(intrusion)은 치아가 근첨측의 치조골 속으로 박혀있는 상태입니다. 그 외 연조직 손상으로는 찰과상(abrasion, 상피조직이 문질러지거나 긁혔을 때에 발생한 표면의 상처), 좌상(contusion, 상피조직의 단열을 수반하지 않는 피하조직의 출혈이다. 일반적으로 둔한 물체에 부딪쳐서 나타난다.) 그리고 열상(laceration, 조직이 찢어져서 생기는 상처이다. 일반적으로 예리한 물체에 부딪쳐서 발생된다)이 있습니다.

 2. 진단 시 고려사항 

 진단 시 고려상항은 환자의 전신건강에 대한 기본적 자료와 파상풍 예방에 대한 고려사항이 있습니다. 파상풍 예방에 대한 고려사항은 구강주위 연조직의 깊은 열상이나 치아 함입과 같은 외상 부위에 흙이 들어간 것이 의심되는 불결한 경우 특히 중요합니다. 치과 병력을 평가할 때에는 외상을 받은 사고가 언제, 어디에서, 어떻게 일어났는지를 확인해야 하고, 이전의 손상 경험 및 치료 여부 역시 평가되어야 하는데, 특히 사고를 당한 이후 경과시간은 치료방법을 결정하고 예후를 평가하는 데 중요한 요수가 됩니다. 이는 치수노출 시 치수복조나 치수절단술 등 치수치료 방법을 결정하는데 도움이 되며, 치아가 탈구된 경우 재식의 결과에도 많은 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손상을 받은 치아 생활력 검사시 전기치수검사를 시행할 수 있는데, 이 때 치아의 반응이 없는 경우 치수괴사를 의미하지만 일부 치아의 경우 손상경험 이후에도 치수의 생활력을 회복할 수 있기 때문에 초진 시 음성반응을 나타내는 것이 항상 치수의 괴사상태를 암시하는 것은 아닙니다.
치과의사는 일반적으로 방사선 검사를 통하여 치근파절, 치근의 발달정도, 치수강 크기, 치근단 병소, 치근흡수, 치아전위 정도, 연조직 내의 치아파편 또는 이물질 존재 유무 등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방사선학적 검사의 가장 큰 가치는 손상 직후의 상태를 알수 있다는 점이나, 많은 경우에 병적 변화가 외상을 받은 즉시 방사선사진 상에 나타나지는 않습니다. 약 3주 후에 관찰되는 치근단 병소는 치수괴사를 의미하고, 염증성 치근흡수도 이 시기에 관찰할 수 있으며, 6~7주 경과 시 대체성 흡수나 유착 등이 나타납니다.


참고문헌 : 소아, 청소년 치과학 제5판, 대한소아치과학회 편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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