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 10월 24일 화요일

이올라니궁전-미국인에 의해 자택 감금된 하와이의 마지막 여왕

healthy happy girl
지난번에 글 쓴 “오하우 5박 7일 여행계획 세우기”에 이어서 하와이 여행 시리즈 계속 연재 합니다. 지금 부터는 제가 여행 하면서 좋았던 순서대로 쓸 것인데요. 하와이에 처음 도착했을 때 와이키키를 보며 하와이를 가슴으로 느꼈었죠. 아 좋다! 여기가 와이키키구나. 그러다 이올라니 궁전에서는 머리로 하와이의 역사를 배울 수 있었습니다. 사실 이곳은 하와이의 마지막 여왕이었던 릴리우오칼라니 여왕이 2년 동안 자택감금 됐던 곳이죠. 이곳에 갇혀 나라를 잃어가던 그 심정이이 얼마나 처참했을까...가슴이 뜨거워집니다. 저희민족의 슬픈 스토리와 비슷한 면이 있어서 그런지 시간 가는 줄 모르고 내부를 둘러봤습니다. 궁전의 사진 다음에는 하와이의 슬픈 역사도 알려드리겠습니다. 

이올라니 궁전
사진에 보이는 이올라니 궁전은 본래 하와이 민족의 칼라카우와 왕이 세운 궁전이었는데, 하와이 왕족의 몰락 후 현재는 미국 영토 내 유일한 궁전이 되었습니다. 문화재 보존을 위해 신발 위에 덧신을 신고, 오디오가이드를 받아서 들어갔습니다! 
총 3층이었는데 편리하게도, 엘리베이터가 설치되있습니다. 거의 나무로 된 건물인데, 계단을 보호하기 위해서 인 것 같았습니다. 1층부터 3층 까지 각 왕족이 썼던 방들과 연회장이 있습니다. 각 방들이 뭐하던 곳인지 오디오 가이드가 한국어로 자세히 설명해줍니다! 지금은 다 잊어먹었어요ㅜㅜ 이곳은 왕과 왕비가 사람들을 만나던 공식적인 장소로 알고 있어요.
왕관이 보이고 그들이 찼던 칼인가 봅니다.
역시 우리나라 경북궁과 참 다르죠?
하와이의 역사를 간단히 말씀드리면, 처음에 하와이에는 폴레네시안이라는 원주민들이 살았습니다. 참고로 태평양에는 피지, 뉴질랜드, 타히티 등을 포함하는 섬들이 1000개 이상 존재하고, 그 섬들의 집단을 '폴리네시아'라고 합니다. 그리고 그곳에 사는 사람들을 '폴리네시안' 이라고 하고요. 
제임스 쿡
<제임스 쿡>
하와이는 백인으로서는 제임스 쿡이라는 영국인 선장에게 처음 발견이 된 후 많은 백인 교역자들이 방문합니다. 처음에는 통일국가가 아닌 여러 개의 부족으로 흩어져있다가 카메하메하라는 한 추장이 백인 교역자들에게 무기를 빌려서 무력통일에 성공합니다. 그 후 카메하메하1세부터 5세까지 왕권통치를 하고요. 그 후엔 왕을 이을 왕자가 없어서 칼라카우아가 왕위에 오릅니다. 칼라카우아 왕도 왕자가 없어서 그의 누이인 릴리우오칼라니가 왕권을 이어받습니다. 릴리우오칼라니 여왕은 자신의 권력을 굳건히 하고 왕국에서 정치적 힘의 균형을 바꾸는 새 헌법을 창조해서 나라의 주권을 강화하려고 노력했습니다.
릴리우오칼라니

 그렇게 되면 하와이에 있던 외국인들의 권력과 재산권이 위험해 질 것을 안 9명의 미국인, 2명의 영국인과 2명의 독일인이 그들을 지키기 위하여 상륙한 미국 해병대와 항해자들의 도움을 받아 여왕을 쫓아내고 자신들이 새로운 나라를 일으켜 차지하려는 혁명을 일으킵니다.
클리블랜드 전 대통령<클리블랜드 전 대통령>
실제 미국 본토의 대통령이었던 클리블랜드는 여왕을 다시 왕좌에 앉힐 것을 강요하였지만 혁명에 참여한 미국인과 유럽인들은 이를 반대하였고 결국 그들과 그들의 부하들은 1894년 하와이 공화국을 선포하였으며, 재판관 샌포드 돌이 최초이자 마지막인 대통령으로 선출되었다가 결국 189년 합병조약을 체결에 미국령으로 편입됩니다. 클리블랜드 대통령을 자신의 사람인 제임스 블라운트라는 하원의원을 파견해 이런 혁명의 진상을 밝혀서 관계자를 처형하고, 여왕을 복위시키려 노력합니다. 그러나 당시 하와이 공화국의 왕이었던 샌포드 돌은 미국은 권한이 없다며 거절해버립니다. 그러자 여왕의 사람들이었던 왕당파가 쿠데타를 일으켰지만 쉽게 제압되고, 그로인해 여왕은 이올라니 궁전에서 2년 동안 폐위됩니다. 곧 스페인과 하와이 공화국의 전쟁이 시작되고, 하와이 공화국의 왕  샌포드 돌은 어쩔 수 없이 미국에 도움을 요청해서 그 때부터 하와이는 미국령이 되었습니다.
샌포드돌
<샌포드 돌>
이상 미국 유일한 궁전 속에 깃들어 있던 하와이의 역사를 살펴봤습니다. 좋은 여행 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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