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희 어머니는 작년에 대상포진에 걸리셨습니다. 제가 예방접종을 못놔드려서 괜히 고생을 하셨죠. 다행히 지금은 괜찮으시고 합병증인 포진 후 신경통도 없으십니다. 그때는 일을 무리하게 하셔서 면역력이 약해져서 대상포진 바이러스가 활동을 했던 것 같습니다. 저희 어머니도 어렸을 때 수두에 걸리셨나봐요. 저도 애기였을 때 수두에 걸린 적이 있는데요. 제가 엄마한테 어렸을 때 옮았거나 아니면 제가 어디 밖에서 데려온 수두바이러스를 엄마한테 옮겼나봅니다. 이렇듯 가족이 1명이 수두 경험이 있다면 중년기에 대상포진을 조심해야 합니다. 특히 중년 여성은요.
대상포진이 수두와 무슨 관계?
대상포진의 원인은 바이러스인데요. 수두 바이러스와 대상포진 바이러스 모두 같은 것입니다. herpes zoster 바이러스라고 하거나 shingles라고 합니다. 이 바이러스는 어렸을 때는 몸에 물집이 막 나는 수두로 발병을 했다가 몸속에서 잠복상태로 돌아갑니다. 특이하게 이 잠복시기 에는 우리는 바이러스가 있다고 느끼지 못합니다. 그 긴 시간동안요. 이 바이러스들은 삼차신경절이나 척추후근신경절이라고 하는 신경 속에 숨어 있다가 숙주가 나이가 든 뒤 면역력이 약해지면 다시 활성화됩니다.
위 그림에서 신경섬유속에 있던 바이러스들이 신경 분지를 따라 몸의 말단부로 이동해서 피부에 도착해 병소를 형성하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이때는 대상포진으로 발병이 됩니다. 대상포진은 피부에 뭐가 막 나면서 약간 불편한 정도에서 극심한 통증까지 다양한 증상을 나타내는 질환입니다. 특징적으로 좌측이나 우측 중 한 측에만 증상이 있습니다.
면역력이 약해지는 시기는 장기이식이나 항암치료 또는 에이즈 같은 질병에 걸렸을 때나 힘든 일을 하거나 큰 정신적 충격을 받았을 때인데요. 폐경기 후 우울증이 시달리는 중년 여성도 해당이 됩니다.
어디가 아플 때 대상포진을 의심할 수 있죠?
아까 말씀드렸다시피 대상포진은 삼차신경절이나 척추후근신경절에 숨어 있다가 발병하게 됩니다. 그러면 발병위치는 주로 이 신경절이 다스리는 신체의 부분인데요. 삼차신경절은 얼굴의 근육과 턱의 움직임 및 안면피부의 감각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저희가 사랑니를 뽑을 때 마취하는 곳이 삼차신경의 한 부분이죠. 척추후신경절은 어깨, 등, 가슴의 피부를 주로 담당하죠. 이들 신경절은 좌측과 우측에 각각 존재 합니다. 따라서 보통 얼굴이나 등의 한쪽 편의 피부에 물집이 생기기 시작하는데 이 물집은 후에 고름이 차서 노래지다가 딱지로 변하게 됩니다.
물집이 터지면 궤양이 생길 수도 있죠. 이 때 통증은 너무 극심할 수 도 있어서 마약성 진통제를 먹는 환자도 많습니다. 바이러스가 다른 신경에도 전이가 됐다면 다른 피부와 신경까지 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 바이러스의 번식력은 무한하니까요.
어떻게 치료하죠?
항바이러스 치료제로 치료합니다. Acyclovir facyclovir 또는 Valacyclovir를 주로 쓰는데 특이점은 발병 후 72시간 이내에 약을 쓸 때 예우가 급격히 좋아진다는 점입니다. 따라서 이상 증상이 있으면 즉시 가족에게 알려 가까운 내과를 찾아가보는게 좋습니다.
포진 후 신경통?
포진 후 신경통이란 대상포진에 걸린 후 약먹고 치료받아서 피부 질환도 가라앉고 몸이 좋아졌음에도 불구하고 통증이 그대로 남아있는 경우입니다. 포진이 사라진 후에도 신경통이 있다 고해서 포진 후 신경통입니다.
포진 후 신경통에 즉시 효과를 보는 약은 없습니다. 즉 치료제는 없습니다. 정확한 원인을 모르기 때문이죠. 단지 증상완화를 해서 정상 생활을 유지할 수 있도록 하는 대증요법이 최선입니다.
대신 예방접종을 통해 대상포진에 걸릴 확률을 낮출 수 있습니다. 대상포진 바이러스에 대한 면역력을 키워놔서 계속 신경절 안에 가둬주는 것이죠. 아직 보험이 안됐는지 가격은 다른 예방접종에 비해 비싼 편입니다. 한 20만 원 정도대로 알고 있습니다. 그렇지만 죽는 듯 한 고통을 느낄 바에 꼭 맞는 게 좋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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