범죄도시, 청년경찰, 신세계 이 3개의 영화의 공통점은 제가 알기로는 2가지가 있습니다. 첫 번째는 흥행에 성공한 영화라는 점. 두 번째는 조선족 조폭이 나온다는 점입니다. 조폭이야기는 한국영화계에서 언제나 볼 수 있는 단골 소재입니다. 관객들은 조폭이야기 속에 그려지는 폭력성, 비열함, 반전 속에 치를 떨지만, 남자들 간의 의리와 우정에 감동하기도 합니다. 조선족 조폭은 그 중 특히 폭력성과 잔인함이 두드러집니다.
다음 사진들을 보실까요.
첫 번째 사진의 영화는 “범죄도시”입니다. 윤계상님이 연기하는 장첸과 그의 부하들은 돈이 되는 일이면 뭐든 지 하며 그들 앞을 막는 자들은 모두 토막살인 해버립니다. 그들의 잔인함과 폭력성에는 거침없고 1초의 망설임도 없어 마치 살인 기계와 같습니다. 저와 함께 영화를 봤던 제 아내는 영화가 너무 잔인해서 머리가 아플 지경이라고 할 정도였습니다.
두 번째 사진은 청년 경찰입니다. 조선족들은 한국의 가출 여성을 납치해서 난자를 추출해서 돈을 받고 팝니다. 열악한 환경에 감염되어 난자가 안 나오는 여자들은 쓸 만한 장기를 뽑아 팔고 시신을 버려버립니다.
두 번째 사진은 청년 경찰입니다. 조선족들은 한국의 가출 여성을 납치해서 난자를 추출해서 돈을 받고 팝니다. 열악한 환경에 감염되어 난자가 안 나오는 여자들은 쓸 만한 장기를 뽑아 팔고 시신을 버려버립니다.
세 번째 영화는 신세계입니다. 한국 조폭 내 권력 다툼 속에서 조선족 살인청부업자가 고용 되어 역시 아무 거리낌 없이 사람들에게 총을 쏩니다. 마치 사격장에서 사격연습을 하 듯이요.
이토록 잔인하게 나오는 조선족 조폭들이 실제로 한국에 있을까요? 십년 전 뉴스 기록부터 찾아봤습니다.
“먼저 2002년 동아일보 기사입니다. 기사에 따르면
서울 구조선족 집단거주지역인 서울 구로구와 경기 안산시 일대에 룽징(龍井) 출신 뱀파, 옌볜(延邊) 출신 호박파, 헤이룽장 성 출신 흑룡강파, 상하이(上海) 출신 상해파 등 4개 분파가 활동하고 있다고 합니다. 그 중 뱀파의 부두목 오영철씨가 조선족동포 2명을 흉기로 찌르고 싸움을 말리는 사람의 눈을 깨진 유리병으로 찔러서 실명케 하는 짓을 했다가 살인 미수죄로 검거되었습니다. 여기서 열거된 조직은 모두 흑사회의 분파입니다. 중국에는 흑사회의 분파 수백 개가 있습니다.
2007년 조선일보 기사입니다. 이 기사는 영화 범죄도시의 배경인 된 실화이야기를 다루고 있습니다. 1999년부터 중국 동포 출신 근로자와 불법체류자가 서울 가리봉동, 대림동, 가산동 일대로 몰려들었고 이 일대에서 돈을 뜯던 조선족 폭력조직 30여명에 대한 내용이 적혀있습니다. 영화에서처럼 실제로 그들은 발목과 등 뒤에 칼이나 도끼를 차고 다니며 걸핏하면 사람을 찌르고 후려 팼다고 합니다. 그래서 실제로 상인들은 방검복을 입고 장사를 했다고 하네요. 두목은 중국 헤이룽장 성과 길림성에서 악명 높다는 ‘흑사회’의 거물 행동대장을 자처했다고 합니다. 흑사회는 저희가 아는 중국 최대 규모 조직폭력배 집단인 삼합회(三合會·Triads)입니다. 중국 본토에서는 흑사회로 부르고, 홍콩·마카오·대만에서는 삼합회로 부릅니다.
2011년 시사저널 기사입니다. 이 기사는 흑사회의 여러 분파들 사이에는 2002년쯤부터 치열한 주도권 싸움이 벌어졌다고 합니다. 서울 가리봉동 차이나타운은 원래 중국 헤이룽 강파가 장악하고 있었으나 연변 흑사파와의 전쟁에서 참패했다고 합니다. 헤이룽 강파의 잔존 세력은 안산 원곡동 등지로 밀려나고, 연변 흑사파는 군소 조직들을 하나 둘 흡수해서 2009년 무렵에는 서울을 비롯한 전국의 차이나타운을 완전히 장악했다고 합니다. 또한 그들의 영역이 급속도로 넓어지고 있다고 합니다. 가리봉동에서 시작했지만 지금은 구로구·영등포구·금천구·관악구 일대가 거대 차이나타운으로 변하고 있다고 합니다.
위 뉴스 기사들을 종합해보면 영화 범죄도시와 얼추 스토리가 비슷합니다. 1990년대 후반부터 2000년 초반에 중국의 흑사회 분파들이 서울 가리봉동 일대에 자리를 잡았고 그들은 흑룡강파, 뱀파 등이었습니다. 그러다 영화 속 윤계상씨가 연기한 장첸 일당에 해당하는 연변 흑사회가 넘어와서 기존 분파와 전쟁을 해서 이권을 장악했고 그들의 세력은 전국의 차이나타운을 장악하게 된 것입니다. 기사를 찾던 중 궁금한 게 있었습니다.
“국내 조폭과의 마찰은 없었나?”
아직까지 마찰에 대한 기사는 없는 것으로 보아 서로 공생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실제로 국내 조폭과 조선족 조폭이 공작해서 마약 밀수입이나 보이스 피싱 등의 범죄를 저질렀다는 기사는 많이 보였습니다. 차이나타운에서 조선족과 화교들만 관리해도 돈벌이가 충분하기 때문인 것으로 추측됩니다만…….
그런데 만약 조선족 조직폭력배가 차이나타운에 만족하지 않고 영역확장을 시작한다면 어떻게 될까요?
아마 국내 조직과의 마찰은 피할 수 없을 것으로 보입니다. 그렇게 되면 조선족 조직폭력의 힘이 우위에 있다고 생각하는데요. 그 이유는 조선족 조직폭력배는 국내 조직원들보다 신분노출이 되지 않아 행동에 자유롭고, 칼 도끼 등 연장에 더 익숙하기 때문이죠. 국내 깡패들의 싸움은 그 근본을 따라 올라가면 주먹싸움입니다. 과거 장군의 아들인 김두한이나 이정재 등 정치깡패 시절에는 우두머리 끼리 주먹 다툼으로 승패를 정한 적이 많았습니다. 그러다 군부정권에 의해 정치깡패가 소탕 당한 후에는 범서방파의 김태촌, 양은이파의 조양은 등이 나타났는데 이들부터 칼을 주로 썼죠. 하지만 조선족 깡패들은 칼로 목을 따고 몸을 토막 내는 등 더 잔인하고 공격적으로 칼과 도끼를 쓰는 것 같습니다. 또한 국내 조직은 여러 파로 나뉘어 있지만 조선족 조직은 흑사회라는 큰 공통집단의 소속이라는 장점이 있습니다.
뭐 이 부분에 대한 것 지극히 개인적인 사견이고요. 지금까지 국내에서 조선족 조직폭력배의 횡보를 알아봤습니다. 영화로 보는 조폭이야기는 재미있지만, 일상생활에서 일어난다면 정말 끔찍할 것입니다. 치안 문제가 더 개선이 되서 범죄도시가 아닌 평화도시들이 많은 대한민국이 되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한국영화는 칼 쓰는 게 너무 많아서 잔인해 죽겠어 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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